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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소설

양기골 저택의 황태자 - 32부

  • 글쓴이 요술밍키 날짜 2017-01-09 12:29:45

 

양기골 저택의 황태자 - 32부

32부




선경이 아침에 일어나니 태자는 이미 자리에 없었다. 저번처럼 아침에 살아져 버린 것이다. 태자의 빈자리를 보자 선경은 알 수 없는 서운함이 밀려오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마음속에 서서히 태자라는 남자가 자리 잡아 이젠 이성적으로 태자라는 남자를 지우려해도 되지 않고 점점 빠져드는 늪처럼 그 남자의 영상이 가슴속에 가득 채워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방을 빼 꼼이 빠져나와 다른 여자들의 동태를 살펴보았지만 실내는 조용하기만 하게 태자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평소 이 시간이면 지나가 나와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지만 오늘따라 지나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선경은 주린 배를 체우고 가슴이 답답하여 체육관에 가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었다. 어려서부터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다. 화려한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추고 프리마돈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답답하고 울적할 때 춤을 추고 있으면 모든 근심걱정이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춤을 추고 있는 중에는 태자의 영상이 자꾸만 스쳐가는게 자꾸만 스텝이 엉키고 몸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헉....헉...헉”


몸에 흐르는 땀은 평소와 다름없고 나른하게 지친 몸도 평소와 같지만 무언가 허전함이 몰려오는 건 무엇인가. 체육관 바닥에 앉아 겨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때 체육관 문이 열리며 태자가 상자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나 달려가고 싶지만 자신의 마음을 들킬 것 같아 조용히 고개만 돌려 태자를 바라보았다.


평소 캐주얼하게 입던 옷이 아니었다. 말끔한 양복에 머리까지 단정하고 머리위에서 발끝까지 세련되게 차례 입었다. 손에는 부피가 큰 상자가 들려 있는데 태자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선경에게 내밀었다.


“머죠”


“갈아입을 옷. 그리고 장신구들이야.”


“제거 예요.”


“응. 내가 고른 옷인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지금 갈아입어요.”


“수영장 벤치에서 기다릴께. 샤워하고 갈아입고 나와”


“무슨 일 있어요.”


“가보면 알아. 준비해”


태자는 상자를 선경 앞에 내려두고 나갔다.




태자는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선경의 옷과 장신구를 고르고 준비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밖에 나가서 준비했다. 


선경이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있었다. 긴 검은색 드레스를 바닥에 닦지 안 토록 검은 장갑을 낀 작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고 걸어오고 있었다. 드레스는 반팔에 가슴이 깊게 파이고 상체는 몸의 윤관이 나타나도록 타이트하게 조이고 가는 허리를 지나 엉덩이에서부터 길고 넓게 펴진 것이다. 귀에는 붉은 루비가 조금 길게 늘어진 귀걸이를 걸고 파인가슴에는 가모들이 착용하는 긴 목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선경의 뽀얀 흰 피부가 검은 드레스와 대조를 이루면 환상적인 아름다운을 풍기고 있었다.


선경은 태자가 선물한 드레스를 입고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정성스럽게 화장을 했다. 긴 생머리는 길게 늘어트리고 눈썹을 진하게 칠하고 작은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발랐다. 




“아름답군.”


태자의 한마디에 선경은 얼굴을 붉히며 태자가 앉은 벤치에 같이 앉으려 했다.


“나가야 돼. 잠시 기다리면 다른 여인들도 나올 거야.”


태자의 말마따나 잠시 후 4명의 여인들도 차례로 나왔다.


미나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고, 지나는 한복을, 요코는 기모노를, 링링은 체이나 풍의 옷을 입고 나왔다. 하나같이 각자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여인들이다. 


여인들이 모두 나오자 태자는 선경의 손을 잡고 문을 열고 나갔다.




긴 복도를 지나 태자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비서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녀 또한 평소와 달린 아름다운 피티복을 입고 있었다. 


“준비는 끝났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도착했고 현재 가주님과 가모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았어.”


비서가 태자에게 황금색 가면을 그리고 선경을 제외한 4명의 여인들에게도 나비모양의 가면을 내밀었다. 태자와 4명의 여인들은 각자 가면을 받아 얼굴에 착용했다. 선경은 왜 자신의 것은 없는지 의아해 했지만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선경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데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칙칙하고 음침한 분위가 아닌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복도를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그리고 화려한 의상들...빛하나 들지 않고 향상 횃불만 일령이던 음침한 복도는 화려한 조명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과연 그 음침하던 건물이간 의심하게 만든다. 




1층 로비로 내려가자.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자 일행이 들어서자 모두 태자에게 인사를 했다. 인파를 갈라 거대한 피티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태자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자 일행의 자리는 피티장 가장 상석에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태자 일행이 그곳에 앉으니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 착석했다.




선경은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이 저택에 있는 것도 처음 보는 풍경이지만 화려한 장식과 수많은 음식이 준비된 이런 파티는 태어나서 처음 본 풍경이다. 단지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여자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손님으로 참석한 여자들도 파티를 주관하는 여자들도 서빙하는 여자들도, 심지어 자신을 제외한 가모들도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일년에 4번 있는 축제 입니다. 술과 음식은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드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파티를 위해 멀리에서 오신 가신 및 관계분들께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즐기시기 바랍니다.”


태자의 간단한 인사말이 있자 파티는 시작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한쪽에서는 음악 공연을 하거나 춤을 공연하는 등 파티는 시작되고 있었다. 




선경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와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태자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와서 인사를 하고 갔다. 선경은 그 많은 사람들 중 눈에 익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느낀다.


장웅. 황돈. 귀두. 그리고 지하 감옥에서 보았던 짐승 같은 사내들. 하지만 그런 것 보다 밖에 있을 때 TV나 신문에서 보았던 사람들의 얼굴도 보이는 것이다. 


선경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태자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저....저기 저 사람은 ○○당 국회의원 아닌가요. 그리고 저 사람은 언젠가 본 기억이 있는데 ○○경찰서 서장이라고 신문에서 본거 같구요. 저 사람도 신문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룹 회장이라고 맞아요.”


“다 맞아. 그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어떻게 이곳에 있지요.”


“가신들이야. 이곳 출신들인데 밖에서 활동하거나 혹은 분가한 사람들이지.”


“예. 그럼 저 모든 사람들이 모두 가신들....”


“맞아. 모두 우리가문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가문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들이지.”


“세상에 어떻게 그런”


“모두 충신들은 아니야.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상부상조 하는 거지. 서로가 가진 힘을 합치면 커지니까. 우리 가문은 그런 이들이 뭉칠 수 있도록 하는 상징적인 존재지. 물론 진정한 충신들도 많아. 그런 충신들 때문에 우리 가문이 유지되는 거지.”




“할 말이 없군요. 모두 사실이야. 당신이 나에게 한 모든 말이 사실이군요.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나하나 쯤, 우리가족 하나쯤 공중에 날려 버리겠군요.”




선경은 태자의 말들이 단 하나의 거짓도 없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대단할 것도 없어. 난 이들을 알아도 그들은 날 몰라. 가주는 아무에게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이곳 양지의 저택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내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야.”


“참.....대단한 가문이군요.”




그때 또 한사람이 올라와 태자에게 인사를 했다. 사내는 70이 넘은 노인인데 태자를 보는 눈이 한없이 부드러웠다. 


“가주님 그동안 별고 없으세요.”


“예. 황노인도 건강하시죠.”


“가주님이 걱정해 주시는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참 그리고 이분이 새로 들어온 가모님인가요.”


황노인은 선경을 보고 인사를 했다. 선경도 인사를 하는데 태자를 바라보던 눈빛과는 다르게 사늘하게 빛나는 눈으로 선경을 본다.


“대단한 미색이군요. 가주님이 반할 만도 해요.”


“고맙습니다. 황노인. 이제 그만 다른 분처럼 즐기세요.”


태자는 황노인이 선경을 바라보는 눈빛이 호감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황노인은 비록 밖에서 생활하지만 가장 충성심 강한 가신에 속했다. 가주라면 신처럼 받들어 모시는 그런 사람이다. 


“예 알겠습니다. 한마디만 가모님께 드리고 가겠습니다.”


“예. 말씀하세요.”


황노인의 차가운 눈빛에 선경은 약간은 겁을 먹고 있었다. 


“가모님 때문에 가주님께서 대신 법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 거동하시기 불편 한다고 들었는데.......다시 한번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아무리 가모님이라도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늙은 제가 가주님께 죄를 지어 법을 받는 한이 있어도 다시 가주님이 대신 벌을 받는 일이 발생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예 무슨 말씀이죠. 제 대신 법을 받다니요.”


“아아. 황노인 그만 하세요. 즐거운 자리에 그럼 말씀을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태자가 황급히 말렸지만 황노인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그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정말 뻔뻔한 가모님 이내.”


“황노인 그만 하세요.”


태자가 화를 내자 그제서야 황노인은 말을 멈추었다. 황노인의 말을 듣고 선경도 놀랐지만 미나를 제외한 다른 여인들도 모두 놀라 태자와 황노인을 번갈아 보았다. 


“자자. 즐겁게 즐기세요. 황노인도 그만 내려가시고요.”


“예 알겠습니다.”


황노인은 내려갔지만 여인들은 모두 태자를 보고 있었다. 특히나 선경은 눈이 동그랗게 커져 태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벌일 아니야. 좀 다친거 뿐이야. 봐.......아무렇지 않아.”


일부러 태자가 활달하게 움직여도 여자들의 눈을 떠나지 않고 태자를 주시했다. 


“많이 다친 것 아니죠.”


지나가 고운 한복을 이끌어 자리에서 일어나며 태자 겉으로 와서 물어왔다. 


“대수롭지 않아. 걱정하지 마.”


“어떻게 걱정하지 않습니까? 당신께서 다치신걸. 숨기려 일부러 우릴 찾자 않으신걸 보면 많이 다치신 거 같은데....”


지나는 미나가 나서지 않자 자신이 직접 나서 태자의 상태를 물어온다. 지나가 보기에 이미 지나는 알고 있는 눈치고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궁금하여 참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다 났어. 황노인이 괜한 말을 하는군. 당신들이 걱정할까봐 일부러 말하지 않은 건데 이거 참!!!.......걱정하지 마! 난 좀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해야겠어.


태자는 불편하여 자리를 피해 버렸다.




“미나언니는 다 알고 있죠.”


태자가 자리를 피하자 지나가 미나에게 다그치듯 물어왔다. 미나는 잠시 망설이다 가문의 법도상 태자가 선경대신 법을 받을 경과를 모두에게 설명해 주었다. 여자들은 미나의 말을 듣고 선경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선경은 미나의 말을 듣고 이미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선경씨 미워하지 마요. 나도 처음에는 선경씨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주인님께서 선경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특별하다는 걸 인정하고 선경씨를 미워하는 마음을 접었어요. 만일 선경씨를 계속 미워하면 그건 질투 밖에 되지 않아요.”




태자는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피티는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서서히 사람들이 취해가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하나. 둘 파티 장에서 살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도 올라가요. 오랜만에 즐겁게 놀죠.”


미나가 말하자 다른 여인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경도 일어나자 미나가 선경의 어깨를 잡아 다시 앉도록 했다.


“선경씨 당신은 오늘 주모의 신분으로 앉아 있어요. 우린 주인님이 거느리는 여자들일 뿐이죠. 그래서 우린 위에서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해야 해요. 하지만 주모 신분이 선경씨는 이곳을 끝까지 지키고 있어야 해요.”


“무슨 말씀이세요. 태자씨 부인은 당신들인데.....”


“그래 언니 향상 언니가 주모의 신분으로 참석했는데...오늘 왜이래”


링링이 미나를 보고 물었다.


“내가 양보했어. 나도 한번 피티에서 신나게 한번 놀아봐야지. 향상 폼 잡고 앉아 있는 것도 재미없어. 자자....올라가자”


미나는 동생들을 이끌고 자리를 떠났다. 선경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선경은 수많은 사람들이 떠들고 마시고 노는 지금의 풍경이 마치 영화에서 보았던 중세의 성주가 벌이는 파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선경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즐길만한 여유가 없었다. 황노인의 말을 듣고 미나의 설명을 듣고 부터는 정신이 산만해져 있었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는데 태자가 자리로 돌아왔다. 


선경은 말없이 태자를 바라보았다. 촉촉이 젖어 있는 선경의 눈동자를 보자 태자는 선경의 손을 잡고 일어나게 했다. 




저택의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있지만 이곳 정원은 풀벌레 소리만 간간이 들리고 있었다. 선경은 태자의 손에 이끌려 이곳 정원까지 나온 것이다. 태자와 선경은 수목이 울창한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피티장을 빠져 나오자 태자는 가면을 벗어 던져 버리고 본 얼굴로 있었다. 


“황노인 말에 신경 쓰지 마. 별일 아닌데 황노인이 심한 말을 한거 같아.”


“저.....저 때문에 대신 법을 받았다는 거 사실이죠. 미나 언니에게 다 들었어요.”


“허참! 미니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렇죠.”


선경은 태자의 앞을 막아서며 태자를 똑바로 쳐다보면 물어온다. 깊고 맑게 빛나는 선경의 눈은 지금 이 순간 촉촉이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선경이 다치는 게 싫어서.”


태자도 선경의 눈을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당신.......정말........나쁜 사람이야.”


“알아.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을 납치하고 감금하고....나쁜 놈이지.”


“아니.......그런 게 아냐.......당신 때문이 아니라는 거 알아......당신이 나쁜 건.....날 너무 아프게 하는 거야.”


“선경이 아픈 거 알아. 세상에 태어나 그런 충격적인 장면은 처음이겠지.”


“바보야....그런 게 아니란 말야....지금 내가 힘든 건 그렇게 아니란 말야. 당신 왜 날 힘들게 만들어....왜 날 죄인으로 만들어......왜....왜”


“김선경.......나 말이야. 사랑 같은 거 안 해봤어. 어려서부터 여자들이란 손만 벌리면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인줄 알았어. 또 그렇게 하기도 했어. 많은 여자들을 가지고 놀았지. 근데........밖에서 보니까 내가 비정상이더라구. 이곳 양지의 저택이 비정상이란 걸 그때 알았어. 그래서 다음부턴 여자들을 멀리했어. 지나도, 요코도, 링링도 처음 호기심으로 만나다 도망쳤지. 그녀들이 날 좋아하는 거 같아서.........그녀들이 스스로 찾아오거나 가신들에 의해 왔을 때.......내 사람이다 인정하고 말았지. 그리고 다시는 여자를 만나지 않으려 했어.”


“............”


“근데 널 본 거야. 죽어버린 내 가슴에 그런 감정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 잘 모르겠지만 널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거야. 네가 싫다고 했을 때 많이 고민했어. 그리고 널 보내주기로 했지. 그리고 잊기 위해 노력했어.”


“..........”


“네가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들었는때 너무 화가 났어................지금 널 보면서 나 무척 행복해. 널 사랑할 수 있어서.......너에게 다 해주고 싶어....그러니 힘들어 하지 마.....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아. 그러니까 웃어.....응 우리 웃자”




선경의 볼을 다고 두 줄기 눈물이 흐려 내렸다. 이젠 자신도 어쩔 수 없다. 이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어야 할 것 같다. 자신을 감싸고 있던 두꺼운 벽이 산산이 무너져 나가는 걸 선경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선경의 부드러운 팔이 태자의 목을 감았다. 촉촉한 선경의 입술이 태자의 입에 포개어져 갔다. 태자도 부드럽게 선경의 허리에 팔을 감아 받쳐주며 긴 키스를 나누었다. 스스로 입을 맞춘 선경은 이 남자에게 오늘밤 모든 것을 주고 싶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이 남자에게 무엇가 보답을 주고 싶은 것이다. 선경은 입을 때고 태자를 보았다.


“오빠. 방으로 올라가고 싶어.”


선경은 자신도 모르게 호칭을 바꿔 말하고 있었다. 마음이 열리니 호칭 또한 바뀌는 것일까


태자는 선경의 손을 잡고 걸었다.




파티장에는 아직까지도 피티가 한창이다. 오랜만에 하는 파티라 그런지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2층으로 올라가자 선경은 그 광란의 모습에 입이 벌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데. 귀가 찍어지는 음악이 들리고 여자들과 남자들이 광란의 춤을 추고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 남녀가 엉켜 숨 막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여긴 뭐하는 거죠.”


“일년에 4번 있는 광란의 파티지. 오늘만은 파티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성에 대한 윤리나 규정은 없어. 모두 자유롭게 성을 즐기는 거지”


“제가 알기로 미나언니 등도 참가한거 같던데.....”


“맞아. 모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어.”


“그녀들 걱정도 안돼요. 혹시 잘못 되면..”


“걱정하지 않아. 그녀들이 원한다면 자유롭게 즐겨야지.”


“그래도 저 난리통에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지금 선경이 차고 있는 목걸이는 가모의 표식이야. 또한 그녀들도 모두 표식이 되어 있어. 아무리 가면을 쓰고 있어도 감히 가주의 여자를 건드리는 간 큰 놈들은 없어”


“순 엉덩이.”


“후후후후. 그녀들이 남자들과 즐기고 싶어도 남자들이 도망갈걸.... 자 올라가자.”


“저 잠깐만. 오빠가 피티에서 갑자기 없어지면 문제없어요. 혹 저 때문이라며....”


“아니야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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